[부업3일차] 20191001 카카오 T 대리

2019년 10월 01일 / 23.1°C / 구름많음

10월 첫날. 역시나 월초에는 야근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22시경 일을 마무리하고, 쏘카 핸들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미션을 잡으려고 몇 번 시도 했으나 역시나 실패.

나의 부족한 순발력을 자책하며, 퇴근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카카오 T 대리 도전 첫날!

쿠팡이츠와 쏘카 핸들러를 경험 해 봤다고, 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떨림이나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도전 장소는 쿠팡이츠를 시작하고, 퇴근길에 항상 하남가는 버스로 환승하는 잠실로 정했습니다.

하남가는 콜을 잡아 복귀하는 것을 간절한 바램으로 23시경에 '출근하기'를 눌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험 가입내역을 다시 확인하고, 사고 시 보장범위를 확인 해 봤습니다.

자차(고객 차량)까지 보험처리가 되서 약간은 안심했지만, '자기부담금 30만원 벌려면 몇건을 해야하지?'를 생각하니, 다시 한번 안전운전을 위한 멘탈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을 거닐며 1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도착지가 하남인 콜이 떴고, 핸들러 때문에 손가락 훈련이 된건지 콜잡기에 성공했습니다!

뿌듯한 마음에 혼자 웃으며, 고객에게 출발 문자 발송. ^^

가까운 거리였으나 혹시나 콜 취소가 될까 빠른 걸음으로 5분만에 출발지에 도착했습니다.

고객에게 인사를 건네며, 운전 할 차를 쓱 보니, 익숙하지만 친숙하지 않은 엠블럼이 보였습니다.

벤츠 C클래스 쿠페.

운전석에 앉으면서부터 멘붕이었습니다.

시동은 켜 있었지만, 기어 변속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버벅거렸습니다.

고객이 운전학원 강사님처럼 후진기어 넣어주고, 전진기어 넣어주고 겨우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몇 십년동안 핸들 우측에 있는 스틱은 와이퍼 작동 할 때만 썼는데, 인생 첫 벤츠 운전을 하면서 기어 변속기 용도로도 사용 되는것을 알았습니다.
(문득 어릴적 탔던, 교회 봉고차 수동 변속기가 그 위치였던 어렴풋한 기억이...)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래로 끝까지 내리면 'D'로 변속되고, 위로 끝까지 올리면 'R'로 변속이 되었습니다.

가운데는 'N', 끝으머리 버튼을 누르면 'P'

다음 벤츠 운전을 위해 돈까지 받고 배운거라 생각하며, 다시 멘탈 관리.

고객이 다행히도 짜증없이 쿨하게 대해줘서 멘탈을 다잡고 운전에 집중했습니다.

출발 후에는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했고, 고객도 편안하게 핸드폰을 보며 갔습니다.

20분만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수행 시간은 1시간 남짓.
운행 요금 : 22,000원.
포인트 적립 : 17,600원
(고정 수수료 20% 차감)
※ 적립 된 포인트를 출금신청 하면 평일, 휴일 상관없이 다음날 바로 입금됩니다.

이후 네이버 지도 추천 경로의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추천 버스와 버스 도착 시간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애용하고 있습니다.)

버스에 앉아 삼성 헬스를 실행해서 보니,  오늘 1만보를 넘게 걸었습니다.
(바로 퇴근 했을때는 7~8천보 수준.)

이 정도면 매번 작심삼일 했던 운동까지 병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도 무사히 퇴근. ^^

곰기사 파이팅.